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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뉴욕타임즈 '소트니코바 점수는 합당하다' 기사에 대한 반박

잘 모르는 피겨이야기여서 그냥 넘어갈려했는데, 다행이 이런 글을 만나서 한번은 짚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퍼왔습니다.

이번에 김연아가 억울한 판정이 있었다면, 다음에는 이런 판정이 나오지 않는 계기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뉴욕타임즈 반박기사
한글 : http://t.co/WunY0z7I7a

뉴욕타임즈 반박기사
영문 : http://t.co/6Tkiy6it3F






뉴욕타임즈 '소트니코바 점수는 합당하다' 기사에 대한 반박

http://www.feverskating.com/fevers/sochi2014/6508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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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욕타임즈>

 

이것은 뉴욕타임즈에서 올린 김연아 선수와 소트니코바 선수의 점프 비교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윗선수가 아랫선수보다 점프를 더 높이 뛰네.’하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위 사진에는 문제점이 많다.

 

 

먼저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다.

위 사진에서 소트니코바는 2A-3T 점프를, 김연아는 3S-2T 점프를 뛰고 있다. 아예 점프의 종류, ‘회전수도 다른 것이다. 게다가 두 선수는 빙판에서 점프를 뛰는 지점도 다르다. 그러면 당연히 사진을 찍는 방향과 각도마저 다를 수밖에 없다.

이토록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점프 사진을 놓고 비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두 번째로, 두 사진의 크기는 일치하지 않는다.

소치 올림픽 웹사이트에 따르자면 소트니코바의 키는 163cm이고 김연아는 165cm이다.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작지만, 뉴욕 타임즈가 사용한 이미지 속에서는 소트니코바가 3센치, 김연아가2.8센치로 설정되어 있다.

 

21695D4D530A3634092CA8<참고자료1>

245BEA4D530A3483284283 <참고자료2>

소트니코바가 더 크게 나왔다는 것은 뉴욕타임즈가 쓴 두 사진 간의 크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바로 이러한 불일치가 우리가 제공하는 다음 사진에서 보이는 만큼 시각적인 오류를 주기 때문이다.

 

263CF838530A81DD289580<참고자료3>

 

그렇다. 이정도의 불일치라면 뉴욕타임즈가 쓴 이미지 속 소트니코바의 점프는 김연아의 점프보다 더 높게 뛴 것처럼 보일 것이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합성의 조잡함이다. 일단 사진을 확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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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B93B530AA2C7231A96<참고자료4>

 

그리고 부분 확대했다.

 

235E054F530AF022102185<참고자료5>

 

마치 소트니코바의 점프 포물선 정점 부분의 이미지를 살짝 위로 올린 듯한, 계단 같은 스티칭 선이 보이는가?

이런 뚝뚝 부러지는 스티칭은 사진의 다른 부분에서는 보이지 않으며, 김연아 사진에선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잘 되어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은 점프 선과 흐름, 높이를 나타내기 위해 뉴욕타임즈가 사용한 화살이다.

첫 번째 화살은 시작점이 잘못되어있다. 점프 도약자세 중 공중에 떠있는 오른쪽 프리 레그에서 시작되고 있는데, 점프의 도약은 뉴욕타임즈의 이미지가 그리는 것처럼 저곳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21220A4E530A2539126FC3<참고자료6>

 

저 다리를 시작점으로 만들면서 화살은 소트니코바의 점프 포물선을 과장되게 나타냈다.

 

위에서 말한 뚝뚝 부러지는 스티칭의 도움과 함께, 뉴욕타임즈가 사용한 이 이미지는 소트니코바의 점프 포물선을 정확하게 그리지 않게 되었다. 굳이 말하자면 더 좋아보이게 만들었을 뿐이다.

 

뉴욕타임즈는 이 사진을 들며 '소트니코바의 컴비네이션 점프는 훨씬 높은 기초점을 가졌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가장 어려운 더블점프인 더블악셀을 뛰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좋은 플로우 높이 그리고 비거리로 인해서 높은점수를 받았다.',

'김이 뛴 점프는 가장 낮은 더블점프이므로 낮은 기초점을 가졌다. 엔트리는 단순했으며 점프는 스피드가 없이 끝났다 .'라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만약 뉴욕 타임즈가 소트니코바와 김연아의 점프의 전체 난이도를 비교하고 싶었다면 두 선수가 뛴 모든 점프를 비교해야 했다.

또한 만약 소트니코바와 김연아의 점프의 질을 비교하고 싶었다면, 3Lz-3T, 3F, 3S, 2A 같이 소트니코바나 김연아가 공통적으로 쓴점프들을 비교해야 했다.

 

이것들이 바로 뉴욕타임즈가 제시한 이미지 증거가 가진 결함이다.

 

 

이제 "How Sotnikova Beat Kim, Move by Move"라는 기사를 보자.

이 기사는 어디서 소트니코바가 점수를 더 땄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은 표를 써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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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욕타임즈>

 

여기서 큰 허점은, 바로 이 표는 기초점수와 수행점수(‘심판이 생각하기에그 요소가 얼마나 잘 수행되었는지)를 모두 합한 점수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이번 주 내내 들어왔듯이 심판들이 주관적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단지 기초점수만을 반영하는 아래의 표를 만들었다.

 

236A0B50530AE83C1E5F40<참고자료7>

(여기서 스텝과 스핀의 점수를 뺀 이유는 스텝 레벨과 가산점 책정에서 잘못된 판정이 이루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첨부한(링크) 분석글에서 따로 언급했다.)

 

뉴욕타임즈의 표와 달리 이 표는 쇼트프로그램의 점수도 같이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브라이언 보이타노가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김연아와 소트니코바의 쇼트 점수는 그렇게 근접한 차이로 매겨져서는 안됐기 때문이다.

(http://edition.cnn.com/video/data/2.0/video/sports/2014/02/22/erin-intv-sale-boitano-sochi-figure-skating-controversy.cnn.html)

 

 

또한 주장대로라면 터무니없는 것이 분명한, 점프 난이도에서 1.90점이 앞서는 김연아의 쇼트가 더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쇼트의 최종점수에서 소트니코바에게 단지 0.28점의 차이만으로 앞섰다는 점에 주목하라,

소트니코바의 프리가 더 어려웠기때문에 그녀의 프리 점수가 합당하다는 자들의 주장은 김연아의 쇼트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뉴욕타임즈가 주장하는 소트니코바의 프로그램이 더 어려웠기 때문에 그녀가 이겼다는 의견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의 난이도가 더 높았다는 것을 상기했을 때 성립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아니, 소트니코바는 그녀의 프로그램이 더 어려웠기 때문에’ 5.48점 차로 이긴 게 아니다.

녀가 이긴 것은 심판들이 주관적으로한마음이 되어 소트니코바가 -당시 디펜딩 올림픽 챔피언이었고 현 월드 챔피언인-김연아보다도 요소들의 수행을 어마어마하게 더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만큼의 수행점수를 얹어주었기 때문이다.

 

9명의 심판이 12가지 요소를 매겨서 내린 108개의 GOE 포인트 가운데, 소트니코바는 무려 33개의 GOE 3점을 받고 단지 9개의 GOE 1점을 받았다.

많은 이들이 그날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이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고 믿는 가운데, 그녀는 단지 13개의 GOE 최고점 3점을 받았으며 41개의 GOE 1점을 받았다.

 

어떤가, 아직도 NYT의 기사가 정당해 보이는가?

 

 

이 글을 여기서 끝마치려고 했지만 위 대답에 YES라고 대답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는 또 준비했다. (사실 여기가 하이라이트라고 말하고 싶다.)

아래 동영상과 글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한다면, 글쎄. 당신의 반박 글을 기대하겠다.

동영상 http://youtu.be/5cVW0h6U3D4

점수 관련 글 http://www.feverskating.com/fevers/64959432